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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김재성(a.k.a Ground)입니다.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지진(Turkey–Syria Earthquake)으로 인해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죽거나 죽어가고 있고 남겨진 이들은 슬픔에 쓰러졌습니다. 튀르키예 남부와 중부, 시리아 북부와 서부를 규모 7.8의 지진이 강타했고 곧이어 7.5의 여진이 뒤따랐습니다. 그 결과는 현재까지도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여 구호물품 지원을 알아 보았으나,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길 모두가 막혔다고 합니다. 도로는 무너졌고 항구는 운영을 중단했으며 공항은 구조대를 실은 비행기를 받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오히려 감당 불가능할 정도로 너무나도 많은 구호품이 한 번에 몰렸고 이에 수신자를 명기하지 않고 보낸 구호품의 경우 공항에서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다는 소식까지 들립니다. 이 와중에 보내는 저의 미숙한 구호품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구호 물품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절망적인 의문이 들었습니다. 개발이라는 업을 갖고 있는 자는 이런 상황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찾아보았습니다. 약간의 조사 끝에 저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이들이 적지 않으며 그들은 이미 행동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이걸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제가 알아내거나 추측한 내용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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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 2023.02.11
https://afetharita.com : 오늘 소개해드릴 Application입니다
지도를 최초 스캔 이후 10초, 그 이후엔 100초, 그 이후엔 10000초 뒤에 자동으로 스캔해줍니다. 실시간으로 계속 업데이트해주진 않습니다.
어떤 지도앱이 refresh하는 시간입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지도상에 보여준 다음 10초이후에 다시 제공해주고 그 다음엔 100초이후, 그 다음엔 10000초 이후에 지도를 refresh해줍니다. 어떠신가요? 도로교통상황이나 길찾기를 위해 매 순간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이 요즘 지도앱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 앱은 왜 이렇게 정보를 띄엄띄엄 제공하는 것일까요? 이 앱은 모든 것이 무너진 열악한 곳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생명의 신호를 찾아다니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Furkan Kılıç, Founding Engineer at Datapad
Eser Özvataf, CTO at Datapad
스타트업 Datapad의 Founding Engineer인 Furkan Kılıç와 CTO인 Eser Özvataf은 그들의 나라에 끔찍한 재난이 발생했단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나와 동료들의 가족과 지인들이 죽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콘크리트 밑에 깔려있는 모습이 끊임없이 떠올라 제대로 생각이란 것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는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들은 이러한 뉴스들을 수동적으로 듣기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무언가를 해야했습니다.
행동에 나섰습니다. 그들에겐 30년이 넘는 경력이 있었고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023년 2월 6일 아침, Earthquake Help Project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동료를 모으기 시작한지 수 시간 만에 엄청난 호응을 얻을 수 있었고 그들이 개설한 디스코드엔 15,000명이 넘는 전세계의 개발자, 디자이너, PM들이 몰려와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의논했습니다.